김장철 멀었는데…배추값 올들어 153% 급등

입력 2024-04-12 18:27   수정 2024-04-13 00:47

배추 가격이 올해 들어 153% 올랐다. 김장철도 아닌데 배추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반면 대파값은 1주 만에 29% 떨어지며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배추의 ㎏당 도매가격은 1374원으로 전주 대비 6.31%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6.43%, 올 들어서는 153.97% 급등했다.

원래 배추 가격은 김장철을 앞둔 9~10월 치솟았다가 11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하는 경향성을 보여 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부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지난해 연중 최고점을 이미 넘어서는 등 이상 수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봄을 앞두고 주산지에 잦은 비가 내려 겨울철 시설봄배추의 생육이 부진했던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3월 시설봄배추 주산지 일조시간은 총 303시간으로 지난해(423시간)와 평년(384시간) 대비 짧았다.

그 결과 4월 배추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6.7%, 7.4% 줄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햇배추가 나오려면 3월 초부터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그때 비가 많이 내려 시점이 보름가량 늦춰졌다”며 “햇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중순까지는 높은 시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배추 저장 물량 방출 등 대응에 나섰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가락시장 하루 평균 반입량의 절반을 웃도는 170t을 매일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2월 말 ㎏당 3300원대까지 치솟았던 대파 가격은 최근 1200원 선까지 떨어지며 예년 수준의 가격 회복을 눈앞에 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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